현준희 씨는 감사원 주사로 효산그룹 콘도 허가과정 특혜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의 감사가 진행되다가 석연찮은 이유로 중단됐다고 1996년 4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했다.
현준희 씨는 기자회견에서 “효산그룹이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의 결정으로 사업허가를 받은 사실과 그 결과 지가 상승과 부대시설 사업수익으로 수백억 원대의 부당이득을 얻게 됐다는 것을 밝혀냈다”며,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 방침을 확정하고 이들의 예금계좌와 외압 여부 등을 추적하려던 단계에서 갑자기 사건을 다른 국(局)으로 이송하라는 지시를 받으면서 결국 감사가 중단됐으며 이는 청와대의 압력 때문이었다”라고 밝혔다.
현준희 씨의 기자회견 이후 효산그룹 특혜의혹에 대한 재조사가 진행됐다. 검찰 수사 결과, 건설공사가 취소됐고, 제일은행이 효산에 특혜 대출한 사실 등이 밝혀졌다. 또한 청와대 부속실장이 수천만 원을 받았고 김영삼 대통령과 차남 김현철 씨의 측근들이 연루된 사실도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