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형 씨는 공군 대령으로 F-X사업(차기전투기사업)의 시험평가를 책임지고 있는 공군시험평가단의 부단장이었다. 2002년 3월에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방부 핵심인사가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특정기종(F-15K)의 선택을 기정사실화하고 이를 위해 시험평가 과정과 그 결과의 보고에 대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라고 폭로했다.
조주형 씨의 폭로 이후 F-X사업의 기종선정과정 상 공정성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됐고, 미국이 자국 내에서도 사실상 단종된 F-15K의 선정을 위해 부당한 압력을 넣은 사실과 국방부가 평가 기준을 조작하려 했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 조주형 씨의 폭로로 국방부가 미국 보잉사와 F-15K 추가 가격 협상을 진행해 약 2억 달러 이상의 가격 인하가 이루어졌다.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 ‘F-X 공동시민행동’을 꾸려 김동신 당시 국방부장관을 직무유기로 고발하고 감사원 국민감사청구를 벌였다. 2003년에 ‘F-X 시민백서’(도서출판 나남)를 출판했다.